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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예상은 했는데…"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KBO가 발표한 2023 정규시즌 잔여경기 재편성 일정 소식을 접한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의 첫 마디는 이랬다.
다가올 추석 연휴에도 KIA는 '고난의 행군'을 펼쳐야 한다. 9월 27일 NC와 더블헤더를 마치고 연휴 첫날인 28일 창원에서 NC와의 4연전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추석 당일인 28일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르고, 30일과 10월 1일엔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만나는 등 연휴 기간 휴식 없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잔여 경기 재편성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더블헤더는 생각보다 많이 잡혔는데, 앞으로도 도중에 비가 올 수 있고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선수들이 많이 힘들 듯 하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빡빡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방법을 두고는 "잘 먹고 잘 쉬는 수밖에 없다"고 웃으며 "선수들도 아마 일정을 보면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할지) 잘 알 것이다. 다들 스스로 컨디션 관리를 너무 잘 해주고 있다. 각자 목표가 뚜렷하게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험난한 5강 경쟁 속에 부상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여유가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빡빡한 잔여경기 일정 소화까지 첩첩산중이다. 김 감독은 "9월 1일 확장 엔트리가 시행되면 그나마 선수 운용 폭은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일단 불펜에 2~3명 정도 추가하고 내, 외야 각각 1명씩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덤덤하게 가시밭길을 바라본 김 감독과 KIA. 그러나 근심은 또 추가됐다. 29일 NC전이 우천 순연됐다. KBO가 발표한 재편성 일정에 따르면, 광주 NC-KIA전은 별도의 예비일이 없다. KBO 관계자는 "예비 일정이 없기에 부득이 10월 11일로 경기가 재편성된다"고 밝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