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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무리 투수로서 멋진 훈장을 달고 FA 시장에 나올까.
김재윤은 페이스가 꾸준하다. 팀이 꼴찌로 떨어진 5월까지 기회가 없어 겨우 5세이브에 그쳤던 김재윤은 6월에 7세이브, 7월에 4세이브, 8월에 8세이브를 따내며 피치를 올렸다. 그런데 KT가 6월부터 급상승을 한 것에 비하면 김재윤의 세이브 수가 적다는 얘기가 있다. 김재윤이 세이브 기회가 아닌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단 3명 뿐이다. 임창용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가장 먼저 기록했고, 오승환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기록했다.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이 2012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김재윤은 예비 FA다. 올시즌이 끝난 뒤 FA시장에 뛰어든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팀에선 노릴 만한 투수임엔 분명하다. 특히 역대 4번째 3년 연속 30세이브라는 '훈장'을 단다면 그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 내년이면 34세가 되는 나이가 초대박으로 연결될지는 알 수 없지만 올시즌에도 여전한 직구 구위를 뽐내고 있어 에이징 커브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2016년부터 꾸준히 팀의 마무리를 맡아 통산 161세이브를 쌓는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FA 등급도 B등급이라 보호선수가 25인으로 늘어나는 것도 장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