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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떤 보직이든 맡겨주신다면 열심히 한다는 생각 뿐입니다."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18·장충고)의 당찬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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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문동주(20·2021년) 김서현(19·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전체 1순위로 고교 최고 투수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2020시즌 최하위 이후 전면 리빌딩과 중장기 육성을 기조로 세운 한화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숱한 비판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활용해 유망주 수집에 나서 각각 고교 시절 빅리그 도전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문동주와 김서현에 이어 황준서까지 데려오면서 차세대 토종 선발 유망주 라인업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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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황준서는 오렌지색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소감에 "잘 어울린다"고 웃은 뒤 "아는 형들이 많고 엄청 좋은 구단이라고 많이 들었기 때문에 (지명에)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께 생활하게 된 문동주 김서현과의 만남을 두고는 "어떻게 준비하고 생활해야 하는지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준서는 프로 입단 후 등번호 15번을 달고 싶다는 의미를 드러낸 바 있다. 15번은 한화 레전드이자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대성불패' 구대성이 현역 시절 달았던 번호. "위기 상황 때 찾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황준서는 "15번이 한화에 어떤 의미를 갖는 지 알고 있다. 보직에 상관없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선발 진입을 두고는 "도전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어떤 보직이든 맡겨주신다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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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