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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노리는 서교수' 가을야구 준비하는 베테랑, 절치부심, 훈련 집중[잠실현장]

송정헌 기자

기사입력 2023-09-16 15:2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전.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서건창.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16/

진지하게 수비 훈련하는 서건창.



[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 마지막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LG와 SSG의 시즌 13차전 경기가 열린다. LG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5경기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전날 한화 전 강우콜드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리그 2위 KT에 5.5경기 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은 9월 확대 엔트리로 1군에 합류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 1군 성적이 좋지 못하다. 올해 35경기에 출전 타율 2할9리를 기록하며 매우 부진하다. 시즌 초 옛스승 염경엽 감독의 믿음 속에 주전 2루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들쑥날쑥한 성적을 보이며 지난 5월 19일 1군에서 말소됐다.

2021시즌 도중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서건창은 LG의 2루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러지 못했다.

2022시즌 FA를 선언해야 했으나 떨어진 기록에 FA 재수를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22시즌 총 77경기에 출전 2할2푼4리, 출루율은 3할을 넘지 못했다.


밝은 표정으로 타격 훈련하는 신민재.

타격 훈련하는 홍창기.


절치부심한 서건창은 올 시즌 FA 삼수를 선택했다. 하지만 성적은 더욱 추락했다. 2014년 201안타를 날리며 첫 200안타 대기록을 작성하며 투타에서 맹활약하던 서건창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1989년생. 올해 34살의 서건창에게 이제 기회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김현수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호준 타격코치.

이제는 우승을 바라보는 LG 선수들.


떨어진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는 LG에서 마지막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 한참 활약했던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LG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의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30년 가까지 우승을 하지 못했던 LG에게도 가장 불안한 점이 경험이다.

서건창은 올해도 지독하게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LG의 우승 청부사가 될 수만 있다면 그동안 부진을 한 방에 씻어낼 수 있다.

LG는 이제 시즌 2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베테랑 서건창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욱 집중해서 수비 훈련하는 서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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