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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점수 차가 여유있었다면 의식을 많이 했었을텐데….
5회 1사 주자 1,3루에서는 김재열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하게 갈랐고, 수비가 길어진 사이 3루까지 안착했다.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루타까지 터지면서 기록 달성이 가까워진 순간. 9회 1사에서 KIA 정해영을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됐다.
베어스에서는 역대 6번째다. 1992년 임형석, 2009년 이종욱, 2014년 오재원, 2016년 박건우, 2017년 정진호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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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는 사이클링히트 상황에 대해 "사실 알고 있었는데, 팀이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안타의 순간이 고민이 됐을 법 했다. 6-6으로 맞선 주자 1루에서 장타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기록과 팀 승리의 사이. 강승호는 "KIA와 하는 경기였고, 중요한 순위경쟁을 하는 팀이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어서 무조건 베이스를 돌았을 거 같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KIA에 1경기 차 뒤진 6위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IA와 승차를 지웠다.
타석에 들어가는 마음가짐 역시 장타를 생각했다. 강승호는 "로하스가 1루에 있었기 때문에 장타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점수 차가 많이 나서 여유있는 상황이었다면 의식을 많이 했을텐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30명의 사이클링 히터 중 최초의 기록. 강승호는 "최초의 기록을 하나 정도 세웠다는 게 기분 좋다. 앞으로도 좋은 기록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