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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6호 도루 빼고는, 되는 게 없었던 김하성.
김하성의 방망이는 확실히 힘이 빠졌다. 1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쉬움을 남긴 김하성. 2회 천금의 찬스를 맞이했다. 무사 만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것. 하지만 상대 선발 뉴컴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구째까지 가능 승부를 벌이며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지만, 허무하게 타점 추가 찬스를 날렸다. 그나마 뒤에 들어온 타티스 주니어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샌디에이고 팀적으로는 최소한의 이득을 챙겼다. 삼진으로 힘이 빠진 김하성은 4회 찬스에서 병살타까지 치고 말았다.
그래도 6회 리드오프로서의 자존심을 살렸다. 1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다리에는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타티스 주니어 타석 1B 상황서 2루를 훔쳤다. 시즌 36호 도루. 40도루까지 4개만 남았다. 다만, 후속타자들이 불발돼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도루 외에 아무 것도 되지 않은 하루였다. 그나마 팀이 8대3 대승을 거둬, 마음의 짐을 덜 수는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