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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야...' 류중일 감독이 보는 앞에서 1.1이닝 5실점 '제구 난조' 이의리, AG 좌완 선발이 필요한데 큰일이네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22 07:46


'의리야...' 류중일 감독이 보는 앞에서 1.1이닝 5실점 '제구 난조…
대전구장을 찾은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이 KIA 선발 이의리가 강판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의리야...' 류중일 감독이 보는 앞에서 1.1이닝 5실점 '제구 난조…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KIA 선발 이의리는 1회와 2회 180도 다른 투수였다. 대전=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부상 복귀전 KIA 타이거즈 선발 이의리는 1회와 2회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KKK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깔끔하게 1회를 마친 이의리와 2회 볼넷, 사구, 내야 안타, 적시타,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무너진 2회 이의리는 180도 다른 투수였다.

21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연패에 빠져 있던 KIA에 중요한 경기였다. 연패를 끊기 위해 부상에서 돌아온 이의리와 산체스를 마운드에 올린 김종국 감독. 결과는 대실패였다.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의 어깨는 무거웠다. 6연패에 빠진 KIA와 이날 경기장을 찾은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팀의 연패와 건재함을 과시해야 했던 중요한 경기였다. 이의리는 선발 투수에게 가장 어렵다는 1회부터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선두타자 이진영과 풀카운트 승부 끝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KIA 선발 이의리 몸 상태는 좋아 보였다. 이어진 최인호와 노시환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를 깔끔하게 마친 이의리는 당당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선두타자 윌리엄스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1회 안정된 제구력을 보이던 이의리의 모습은 없었다. 이어진 승부에서 김태연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연결되자 안 좋은 흐름을 끊기 위해 마운드를 찾은 서재응 코치는 이의리 어깨를 쓰다듬으며 격려했다.


'의리야...' 류중일 감독이 보는 앞에서 1.1이닝 5실점 '제구 난조…
1회 KKK, 2회 무사 만루 위기의 순간 마운드를 찾은 KIA 서재응 코치는 선발 이의리를 격려했다.
무사 만루에서 정은원에게 적시타, 이도윤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김규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으며 추가 실점까지 허용한 이의리의 표정은 어두웠다. 최재훈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서재응 코치는 볼을 들고 마운드를 방문해 선발 이의리를 강판시켰다.

1.2 이닝?2피안타?3사사구?3탈삼진?5실점,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들고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NO.48 국가대표 유니폼을 들고 이의리의 호투를 기대하던 일부 팬들은 아쉬운 결과에 얼굴을 유니폼에 파묻으며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았던 류중일 대표팀 감독,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김동수 배터리 코치는 이의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자리를 떠났다.

이의리와 윤중현의 뒤를 이어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산체스. 5대4 타이트한 상황에서 산체스가 실점 없이 많은 이닝을 끌고 나갈 주길 바랐지만, 첫 타자 윌리엄스에게 안타, 채은성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4회에도 2실점, 5회에도 1실점. 2.2 이닝 7피안타 1홈런 5실점 산체스까지 무너지자 5회 10대4로 점수 차는 더 벌어지며 분위기가 일찌감치 넘어갔다.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의리 피칭을 보기 위해 대전구장까지 찾았던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의리야...' 류중일 감독이 보는 앞에서 1.1이닝 5실점 '제구 난조…
2회 급격히 흔들리며 안정감을 되찾지 못하던 이의리는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의리야...' 류중일 감독이 보는 앞에서 1.1이닝 5실점 '제구 난조…
김동수 코치,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대전구장을 찾았던 류중일 AG 감독은 이의리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의리야...' 류중일 감독이 보는 앞에서 1.1이닝 5실점 '제구 난조…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챙겨 대전을 찾았던 KIA 타이거즈 팬들은 2회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되는 선발 이의리를 말없이 지켜봤다.

'의리야...' 류중일 감독이 보는 앞에서 1.1이닝 5실점 '제구 난조…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이의리 '잘 던졌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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