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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노린게 아니었어요."
밸런스가 돌아온 양의지. 그 어떤 특급투수도 막을 수 없었다.
양의지가 환상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공-수에 걸쳐 두산의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7일 광주 KIA전 이후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지난 9일 삼성전 이후 10경기 연속 안타. 양의지는 앞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내 특급 뷰캐넌을 상대로 3타수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상황에 맞게 짧은 안타가 필요할 때는 가볍게, 장타가 필요할 때는 풀스윙으로 뷰캐넌을 궁지에 몰았다. 포수로서도 선발 브랜든을 잘 리드하며 공-수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는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데뷔 후 고향인 대구에서의 첫 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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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타격감.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포수 복귀 후 2주간은 밸런스가 깨져 있었다. 저번주 부터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홈런이 하나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 스윙을 할 수 있게 됐다. 홈런을 친 커브도 노려서 친 게 아니었다. 나가다 걸렸다. 1년에 한번씩 오는 밸런스"라며 "이럴 때는 어떤 투수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밸런스를 가을야구로 이어가고 싶다. 지난 2년 간 안해봐서 다시 그 심장 떨리는 느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며 3년 만의 가을야구이자 두산 복귀 후 첫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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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