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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랜더스 김태훈(33)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하지만 고심 끝 은퇴를 선언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후배들과 생활하면서 길을 터줘야겠다는 대승적 생각을 했다는 전언. 에너지 넘치는 불펜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태훈은 가장 좋았을 때의 기억을 품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원클럽맨으로서의 기억도 함께 가지고 가고 싶다는 바람.
은퇴를 앞두고 김태훈은 "최고의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1차 지명이라는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입단 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2018년 팀의 우승과 함께 선수 개인으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드리며 팬 여러분의 사랑 조금이나마 보답해 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금까지 야구장에서 받았던 응원과 함성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겠다"고 아쉽고 감사한 소감을 밝혔다.
15시즌 동안 통산 302경기에 출전해 18승 64홀드 326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진의 주축으로 발돋움한 2018년에는 평균자책점 3.83, 9승 10홀드의 뛰어난 성적과 팀 내 불펜 투수 최다 이닝인 94이닝을 소화하며 필승조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2018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8경기에 등판, 11이닝 동안 단 1실점 만 허용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4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한편, SSG는 김태훈 선수의 공로와 마지막을 기념하는 은퇴식을 올시즌 잔여경기 일정 중 진행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