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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문동주, 김혜성, 金빛 청년들이 자리 비운 사이… 막판 타이틀 판도,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SC포커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10-09 01:24 | 최종수정 2023-10-09 15:47


노시환, 문동주, 김혜성, 金빛 청년들이 자리 비운 사이… 막판 타이틀 …
8일 중국 항저우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격려 행사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야구대표팀 노시환, 문동주.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8/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8일 귀국한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금의환향이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가 대만과의 첫 경기 패배로 어두운 현실이 되나 우려를 자아냈던 상황.

전승만이 유일한 선택지. 심한 압박감을 이겨내고 젊은 그들이 해냈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 중국을 꺾은 뒤 7일 결승전에서 대만에 설욕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 대표팀은 다음날인 8일 바로 귀국했다.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졌다. 당장 합류가 급한 팀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팀도 있다.

개인 기록이 걸린 선수들도 있다.

금빛 청년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일부 개인 타이틀에도 살짝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한화 노시환의 3관왕 등극 여부.


대표팀 합류 전 홈런, 타점, 장타율 등 슬러거의 상징 3개 분야를 석권하고 있던 청년 거포.

하지만 보름여 자리를 비운 사이 판도가 살짝 달라졌다.


노시환, 문동주, 김혜성, 金빛 청년들이 자리 비운 사이… 막판 타이틀 …
6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중국전. 3회 선두타자 안타를 날린 노시환.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6/
대표팀 합류 전 노시환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노시환은 "홈런왕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면서도 "빠져 있는 동안 최정 선배가 최대한 안 쳤으면 좋겠다. 다녀와서도 1위였으면 좋겠다"는 농담 속에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현역 최다 홈런에 빛나는 국내 최고의 거포 최정. 노시환의 바람대로 멈춰서 있을 리 없었다.

최근 10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보태 29홈런으로 노시환(31홈런)을 2개 차로 압박했다. 지난 6일 한화전 멀티홈런에 이어 8일 창원 NC전에서 쐐기 홈런을 날렸다. 최근 홈런 페이스가 가파르다.

한화와 SSG의 남은 경기는 각각 5경기. 현실적으로 뒤집기 어려운 거리다. 하지만 최정 특유의 몰아치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타율은 최정에게 1위를 내줬다. 5할4푼9리로 동률이지만 최정이 모 단위에서 앞선 1위다.

타점은 큰 위협을 받지 않고 있다. 노시환이 99타점, 2위 LG 오슨틴 딘은 92타점으로 노시환이 없는 사이 3타점 추가에 그쳤다.


노시환, 문동주, 김혜성, 金빛 청년들이 자리 비운 사이… 막판 타이틀 …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SSG전. 1회말 2사 최정이 좌월 솔로포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6/

노시환, 문동주, 김혜성, 金빛 청년들이 자리 비운 사이… 막판 타이틀 …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NC 선발투수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9/
노시환의 3관왕 등극 여부는 NC 다이노스 투수 3관왕 에릭 페디와의 MVP 경쟁 판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꼽은 "대표팀 타자 MVP" 키움 김혜성은 최다안타 1위 수성과 역전 타격왕에 도전한다. 자리를 비운 사이 리딩히터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1안타 차로 따라 붙었다. 김혜성이 183안타로 1위, 손아섭이 182안타로 2위다. 키움이 3경기, NC가 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오히려 역전 타격왕은 가능성이 있다.

손아섭이 3할4푼3리로 1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3할4푼1리로 2위다. 김혜성은 3할3푼5리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바짝 타율을 끌어올린다면 첫 타격왕 등극은 꿈이 아니다.

손아섭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팀 순위 싸움으로 인해 막판까지 출전해야 할 상황. 타율 관리를 할 여유가 없다.


노시환, 문동주, 김혜성, 金빛 청년들이 자리 비운 사이… 막판 타이틀 …
2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 선발 등판한 문동주.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2/

노시환, 문동주, 김혜성, 金빛 청년들이 자리 비운 사이… 막판 타이틀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3/
결승전 주역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없는 사이 신인왕 판도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8일 삼성전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지원 불발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25경기 8승7패, 4.04의 평균자책점. 루키투수의 시즌 완주가 대견하지만 10승 달성은 다소 힘들어졌다.

2년 차 문동주는 23경기 8승8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7차례.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인왕 투표에서 유리한 잔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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