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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개인보다 한국야구를 먼저 생각한 김하성.
하지만 이런 날이 오기까지 김하성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 2021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6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첫 시즌에는 타율 2할2리 8홈런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키움)는 인터뷰에서 "나 때문에 앞으로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두렵다"고 김하성이 얘기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어린 나이에 미국에 갔는데, 첫 해 성적이 안좋았다. 많은 금액을 받고 가서 못하니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이 혹시나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어린 선수들이 목표를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 메이저리그 꿈을 키웠으면 한다"고 했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 개막전, LA 다저스전이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에 대해서도 "후배들,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와서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의 의미를, 한국야구 미래 발전으로 연결시킨 김하성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