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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참 묘한 인연이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한달만에 다시 젊은 대표팀이 소집된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과 발탁의 희비가 갈린 선수들이 이번에 함께 한다.
손가락 물집은 다 나았으나 제구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모습. 류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이의리와 KIA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후 대표팀에서 KIA의 내야수 김도영을 발탁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KIA는 더욱 더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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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는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신의 한수'가 됐다. 이의리는 대표팀 탈락 이후 오히려 각성했다. 4경기에 등판해 1승에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23이닝을 던지며 23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 13개를 기록했다. 이전보다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면서 아시안게임 탈락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논란의 아시안게임이 금메달로 끝났고, 11월에 열리는 24세이하의 젊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류중일 감독이 다시 한번 선임됐다. 그리고 이번엔 이의리와 함께 김도영과 윤동희가 모두 대표팀에 뽑혔다.
그날 논란의 당사자들이 그 선택을 한 감독 밑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것. 대표팀이니 잘하는 선수를 뽑는게 당연하다. 그러니 이들이 뽑히는 것도 당연하게 보인다. 힘든 사연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렸으니 많은 야구팬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아시안게임처럼 이들도 일본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며 아름다운 결말을 맺는다면 또 하나의 성장 스토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