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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제가 할 수 있는 건 공을 던지고 상대를 막는 거 밖에 없으니…."
입단 9년 차에 밟은 첫 가을야구 마운드. NC가 가을야구 3연승을 달리는 동안 류진욱은 모두 등판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2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나와 2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직접 하니 즐겁다"고 밝힌 그는 "점수를 주더라도 팀이 이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나 문에 분위기를 내주지 말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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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모두 접전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지만, 긴장보다는 즐거움이 앞서고 있다. 그는 "구속이 1~2㎞ 떨어지는 거 같기는 하다"고 웃으며 "가장 빡빡한 상황이라는 건 이기고 있다는 거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공을 던지고 막는 거 밖에 없다"고 말했다.
"팀 승리면 된다"는 마인드였지만, 2차전 8회말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상황은 스스로 꼽기에 아쉬웠던 부분. 류진욱은 "상대에게 여지를 남지기 않고 깔끔하게 막고 싶었다. 나도 모르게 방심했던 거 같다. 2아웃에서 볼넷을 내준 게 가장 아쉽다"고 짚었다.
NC는 1,2차전에서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내지 않았다. 부상이 있는 만큼,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3차전은 태너 털리가 나선다. 페디라는 카드를 아끼고 있는 만큼, 한편으로는 여유가 있는 상황. 그러나 류진욱은 "우리가 김광현 선수를 잡으며 승리한 것처럼 야구는 모른다. 플레이오프를 생각하기보다는 한 경기에 집중해서 승리를 잡고 그 다음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