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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이 짜릿하죠" 20세에 벌써 '가을 DNA' 뿜뿜...홀드왕→AG金→3G 연속 '무실점' 완벽투 [창원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11-03 15:47 | 최종수정 2023-11-03 15:51


"빅게임이 짜릿하죠" 20세에 벌써 '가을 DNA' 뿜뿜...홀드왕→AG…
인터뷰에 임한 박영현. 김영록 기자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세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가을야구를 휘어잡고 있다. 사령탑의 미소를 절로 자아낸다.

KT 위즈 박영현 이야기다. KT의 연고지 수원 유신고 출신이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는 겁없이 큰 심장을 과시하며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박영현의 돌직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유감없이 통했다. 선발 문동주와 더불어 대표팀 최고의 구위를 뽐냈다.

정규시즌 75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3패32홀드4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로 최연소 홀드왕을 거머쥐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3자범퇴, 2차전 멀티이닝 무실점, 3차전 3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의 호투를이어가고 있다.


"빅게임이 짜릿하죠" 20세에 벌써 '가을 DNA' 뿜뿜...홀드왕→AG…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3차전 KT와 NC의 경기, KT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2/
3차전을 앞두고 만난 박영현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도 마운드만 올라가면 힘이 난다. 큰 경기가 더 좋다. 내가 잘하면 더 돋보이는 경기라고 생각하니 욕심이 생긴다"며 웃었다.

그는 "이강철 감독님 밑에서 1년사이 멘털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나 할 것만 제대로 하면 이긴다"면서 "항저우에서도 형들한테 정말 많이 배웠다. 혼자 개인운동하는 거, 컨디션 조절하는 법, 루틴까지 바로 써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절박한 순간이 오면 '무조건 나간다'는 언질이 있었고, 그게 더 짜릿하고 좋다는 설명.


"빅게임이 짜릿하죠" 20세에 벌써 '가을 DNA' 뿜뿜...홀드왕→AG…
인터뷰에 임한 박영현. 김영록 기자
"일단 난 최선을 다하는게 목표다. 완벽하게 틀어막는게 내 역할이니까. 막고 기도하겠다. 한국시리즈만 가면 9이닝도 던지겠다. 아직은 2이닝이 최대치인 것 같다. (고)영표 형은 정말 믿음직스럽고 존경스러운 선배다. 준비하는 거 보면 야구를 잘할수밖에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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