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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시안게임은 관심 없었지만,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젊은 대표팀을 보기 위해 훈련 첫날에만 팬 1500명이 몰렸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의 훈련 첫날인 6일 기요부 종합 운동장에는 약 1500명의 팬들이 몰렸다. 대단한 관심이다.
일본은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브랜드 하에 야구 대표팀을 통칭하고 있다. 마케팅과 홍보도 별도로 진행한다. 성인 A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유소년 대표팀, 여자야구 대표팀, 사회인 야구 대표팀 등 모든 대표팀의 일정과 소식, 사진 등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무라이 재팬'에서는 대표팀의 훈련 일정과 연습 경기를 볼 수 있는 방법 등도 자세히 소개한다.
일본에서는 야구가 '국민스포츠'라고 불릴만큼 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예외였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관심이 극도로 낮았다. 언론의 보도 횟수도 극소수였다.
하지만 APBC는 관심도와 주목도 자체가 다르다. 대부분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이라고 해도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주목받는 '영건'들인데다, 이들이 향후 정식 성인 대표팀의 주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7년 열린 1회 APBC에 참가했던 대표팀 선수 가운데 무려 5명이 올해 열린 WBC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이바타 감독이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부임한 후 치르는 첫 대회라는데 의의가 있다. 이바타 감독은 소집 후 첫 미팅에서 선수단에게 "2017년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 중 5명이 올해 WBC에 활약했다. 1명이라도 더 많은 선수가 향후 이 대회를 기반으로 소속팀과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