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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율 3할3푼2리, 출루율 4할4푼4리. 홍창기는 올시즌 한단계 더 성장했다.
29년만의 우승을 향한 첫걸음. 7일 잠실구장에서는 LG와 KT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더그아웃의 취재기자만 50명이 넘을 만큼 더그아웃 분위기도 뜨거웠다.
홍창기의 도루에 대한 '염갈량'의 생각은 어떨까. 염경엽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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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선두타자가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면 물론 좋다. 선취점을 따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도루하다 죽으면 분위기를 바로 넘겨줄 수 있다. 특히 상대는 이강철 감독, 그리고 고영표다.
염 감독은 "지금 박해민이 타격감도 괜찮고, 고영표 상대로도 좋다. 번트 대긴 아까운 부분도 있는데, 또 뒤의 김현수 오스틴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며 고민하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 1차전, 그중에서도 경기에 임하는 긴장감을 풀어줄 선취점의 무게감이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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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특히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확률로 증명된다. 1차전 선취 득점 팀의 1차전 승리 확률은 70%(40회 중 28회), 시리즈 우승 확률은 67.5%(40회 중 27회)에 다한다.
정규시즌 우승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단일리그로 재편된 1989년 이후, 1999~2000년 양대리그 시기를 제외하며 무려 84.4%(32회 중 27회)에 달한다. LG 팬들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이유다.
염 감독은 2014년 이후 9년만의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기분에 대해 "그동안의 경험이나 실패를 통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야구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다"면서 "밑에서 올라가는 거나 기다리는 거나 (감독으로서의 기분은)똑같다. (우승이라는)목적이 똑같으니까"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