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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밤 한 대 맞자"…'AG 金→PS 슈퍼캐치' 10년 유격수 탄생, 레전드 원포인트 레슨 또 이어진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11-07 13:46 | 최종수정 2023-11-07 17:26


"딱밤 한 대 맞자"…'AG 金→PS 슈퍼캐치' 10년 유격수 탄생, 레…
29일 오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중국 항저우 샤오싱의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주원.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9/

"딱밤 한 대 맞자"…'AG 金→PS 슈퍼캐치' 10년 유격수 탄생, 레…
29일 오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중국 항저우 샤오싱의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주원.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9/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계속 옆으로 던지더라고."

김주원(20·NC 다이노스)에게는 지난 10월 초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야구인생 터닝 포인트였다.

첫 성인대표팀 무대에서 김주원은 주전 유격수로 나섰고,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김주원은 넓은 수비 범위와 센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 실책이 30개로 많았다.

아시안게임 이후 플레이에 한층 여유가 생겼고,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지운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주원 뿐 아니라 김형준과 김영규 역시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인권 NC 감독도 "확실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선수들이 여유가 생겼고, 실력도 늘었다"고 감탄할 정도.


"딱밤 한 대 맞자"…'AG 金→PS 슈퍼캐치' 10년 유격수 탄생, 레…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2차전, 9회말 2사 만루 NC 유격수 김주원이 KT 오윤석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31/

"딱밤 한 대 맞자"…'AG 金→PS 슈퍼캐치' 10년 유격수 탄생, 레…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PO 2차전. 경기에서 승리한 NC 강인권 감독과 김주원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31/
김주원은 오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대표팀 훈련은 6일부터 시작됐지만, 김주원을 비롯한 포수 김형준, 투수 김영규 등 NC 선수는 플레이오프가 지난 5일 끝난 만큼 휴식 후 7일에 합류하기로 했다.


가을야구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NC 선수들의 활약 상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자신감 덕분이다. 항상 국내 선수들과 하다가 외국에 나가서 일본, 대만 선수들과 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된 거 같다. 또 국가대표 출신으로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특히 수비력에 있어서 한층 더 올라선 모습을 보여준 김주원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류 감독은 현역 시절 뛰어난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딱밤 한 대 맞자"…'AG 金→PS 슈퍼캐치' 10년 유격수 탄생, 레…
사진제공=KBO
류 감독은 "내가 유격수 출신이었던 만큼, (아시안게임 당시) 펑고를 하면서 원포인트로 알려줬는데 잘 하더라. 내야수의 스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투스탭으로 던지더라. 원스탭으로 던질 수 있는 다리를 만들었는데 김주원이 잘 하더라"고 했다.

성장이 눈에 띄게 보였지만, '레전드 유격수'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류 감독은 "오면 또 지적할 게 있다"라며 "2루는 가까워서 밑으로 던져도 되는데 1루는 먼데 계속 옆으로 던지더라. 강하게 던지는 법을 말해야겠다"고 웃었다.


"딱밤 한 대 맞자"…'AG 金→PS 슈퍼캐치' 10년 유격수 탄생, 레…
7일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는 김주원.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7일 대표팀에 합류해 류 감독을 만난 김주원은 "감독님께서 딱밤 한 대 맞아야 한다고 하셨다"라며 "감독님 말씀대로 오버로 던지는 게 가장 정확하니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합류한 NC 선수들은 8일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류 감독은 "일단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피로도가 높으니 본인에게 맞는 훈련을 하고 정상 훈련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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