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일 잠실구장.
우연의 일치였는지, 당시 3위 NC에 0.5경기차 추격 당하고 있던 KT는 부적을 받아든 날부터 승리하며 격차를 벌려 PO 직행에 성공했다.
|
이날도 KT 관계자들은 '승리 부적'을 마치 신주단지 모시듯 다루는 모습이었다. 오와 열을 맞춰 승리부적 5장을 붙여 놓았다. 라인업, 전력분석 데이터지를 붙이는 와중에도 승리부적을 다시 붙여 놓는 걸 잊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창원 PO 3차전부터 붙여 놓은 테이프를 지금까지 그대로 쓰고 있다"고 웃었다.
KT가 붙여 놓은 부적은 총 5장. 부적 1장당 '한 경기 5번의 행운'이 깃들라는 의미라고. PO 3연승 과정에서 3장, 15번의 운을 쓴 KT. 페넌트레이스 챔피언 LG 트윈스와 적지 잠실에서 어려운 싸움을 앞두고 남은 두 장의 부적에 깃든 운도 발휘되길 바라는 눈치였다.
바람이 통한 것일까. KT는 1차전에서 1회말 역전 허용 후 잇달아 실점 위기에 몰리면서도 고영표 손동현의 호투로 균형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결국 9회초 문상철의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아 오는 데 성공했고, 1점차 승리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또 한 번의 마법이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