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말이 되는 계약이냐 했는데, 한 시즌 만에 124억원어치 다 하고 있는 오지환.
그 중심에는 오지환이 있다. 시리즈 내내 5번 타순에 나와 중요할 때마다 홈런을 치고 있다. 2차전 1회 상대에 4점을 내주며 2연패 위기에 몰렸었는데, 1-4로 밀리던 상황 오지환이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주며 LG의 막힌 혈이 뚫렸다.
|
|
하지만 비판도 있었다. 수비 잘하고, 장타력도 있지만 통산 타율이 2할6푼대였다. 그리고 유격수는 체력과 순발력 등이 생명인데 오지환의 올해 나이가 33세다. 30대 중후반에도 지금과 같은 유격수 수비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부호가 붙었다.
|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활약으로 모든 걱정은 기우였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어릴 때는 실수 투성이의 가능성만 많은 유망주였는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야구가 계속 느는 선수는 여태껏 없었다. 결혼을 하고, 주장이 되며 마인드도 완벽한 프로 선수가 돼가고 있다. 124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LG,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하고 있을 듯 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