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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3년간 헌신한 원클럽맨 레전드가 원치 않는 은퇴 요구, 소통없이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제외. 이적이 결정되자 은퇴 종용까지.
이에 대해 김강민에게 어떤 귀띔도 없었다. 함께 2차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구단들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다. 비고란에 은퇴 여부를 적어두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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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를 졸업하고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강민은 말그대로 팀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김광현 최정 추신수가 팀의 간판스타라면, 김강민은 정신적 지주이자 버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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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은 한화 구단을 통해 SSG 팬들에게 손편지를 남겼다. "23년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다.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보내주신 조건 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결과적으로 SSG 구단은 원클럽맨 레전드에게 은퇴를 재차, 삼차 종용한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김강민은 이를 거절하고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선수단 및 팬덤의 동요는 막을 수 없게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