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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으로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포스팅 기간은 30일이다. 내년 1월 초까지 계약이 합의되지 않으면 이정후는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0'에 가깝다. 수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FA 시장에는 양질의 최정상급 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오타니 쇼헤이,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정도가 특급으로 분류되고, 그 다음 등급으로 호르헤 솔레어, JD 마르티네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리스 호스킨스, 그리고 이정후가 포함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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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이처럼 호평을 받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매력 때문이다. 하나는 컨택트 능력, 다른 하나는 25세라는 어린 나이다. 그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 선수는 류현진(FA)과 김하성(샌디에이고) 정도다. 1987년 3월 생인 류현진은 2012년 LA 다저스, 1995년 10월 생인 김하성은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각각 계약하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통산 타율 0.340로 KBO 역대 200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중 1위인 이정후의 컨택트 능력은 숫자가 말해준다. 삼진 비율, 즉 타석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의 확률로 삼진을 당하느냐에 있어 KBO 역대 최고 수준의 수치를 자랑한다. 그는 통산 3947타석에 들어가 304번의 삼진을 당했다. 삼진 비율이 7.7%다. MVP에 오른 2022년에는 삼진 비율이 5.1%였고, 올시즌에는 5.9%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현존 최고의 컨택트 히터로 불리는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의 삼진 비율은 통산 7.6%, 올시즌에는 5.5%다.
여기에 외야 수비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맞히는 능력, 폭넓은 수비력과 강한 어깨, 빠른 발 등 소위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양키스 외야는 의문과 경쟁으로 가득차 있다'는 기사에서 '뉴욕 양키스가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뿐만 아니라 이정후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있는데, 그는 이제 겨우 25세로 20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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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TR은 특히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정후는 똑같이 25세로 수요에 유사성이 존재한다. 이론적으로 두 선수 모두 전성기 시즌을 몇 차례 보냈고, 아직 커리어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의 예상 계약규모는 연평균 연봉 1000만달러 이상, 총액 5000만달러 이상으로 점쳐진다. 이번 FA 시장에서 보라스의 고객 중에는 벨린저, 마르티네스, 호스킨스, 채프먼 등 굵직한 야수들이 눈에 띈다. 여기에 이정후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