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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한화 이글스의 스토브리그 행보가 흥미롭다.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안치홍 영입이 과연 효율적이냐는 것이다. 안치홍이 능력이 없는 선수라는 의미가 아니다. 여전히 클러치 상황에서 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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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는 '터줏대감' 정은원에 신인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문현빈이 자리하고 있다. 정은원은 2021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그렇기에 허약한 외야쪽으로 눈을 돌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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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많은 건 분명 좋은 일이지만, 포지션이 중복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안치홍 영입과 함께 한화도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정은원의 외야 전환이다. 이미 마무리 캠프에서 외야 훈련에 들어갔다. 2루수를 그만 시킨다는 게 아니라, 외야수로서의 가능성도 테스트해보는 것이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서는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2루 안치홍-1루 채은성에 정은원이 외야로 가줘도 그림이 괜찮아진다. 정은원은 군 입대까지 미루며 2024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문현빈은 원래 내-외야를 같이 보는 자원이었다. 그리고 채은성과의 문제도, 두 사람이 1루와 지명타자 포지션을 나눠 뛰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한화의 판단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