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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대어'라고 했는데, 의외로 잠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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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만 놓고 보면 최대어임이 틀림 없다. 2021시즌부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28-20-21홈런을 때려냈다. 드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걸 감안하면, 다른 구장에서는 30홈런도 충분히 가능한 파워다. 타율, 타점 기록도 나쁘지 않다. 절대 '공갈포'는 아니다. 3루수로 프로 입단을 했다. 1루 수비도 문제 없다. 거포 1루수를 찾는 팀에 맞춤형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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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는 이미 안치홍을 잡았다. 여기에 양석환까지 오면 포지션 중복이 너무 심해진다. 롯데는 외부 FA 영입 철수를 선언했다. KIA 역시 이우성 1루를 실험하며 FA 1루수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KIA는 지나친 경쟁에는 참전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여기에 원소속구단 두산도 '오버페이'를 경계하고 있다. 경쟁이 붙어야 몸값이 올라가는데, 지금 흐름은 양석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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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20홈런 이상이 보장된 타자이기에 몸값이 터무니 없이 떨어지지는 않을 듯. 4년 기준 50억원 정도의 계약은 충분히 따낼 수 있을 전망이다. 변수도 있다. 구단들의 스탠스가 언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KIA를 예로 들면, 내부 FA 김선빈과의 협상이 틀어질 경우 양석환에게 관심을 보일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또 생각보다 폭등하지 않는 몸값에, 갑자기 영입전에 뛰어들 팀들이 나올 수 있다. 시장 상황을 관망해야 하기에, 양석환 계약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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