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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본도 이제 체격을 키운다는데…."
'설욕전'은 달랐다. 무사 만루, 1사 만루 등 위기가 있었지만, 한 점을 내주는데 그쳤다. 홈런도 한 방 있어 2실점을 했지만, 6이닝까지 마운드를 버텼다. 프로 선수가 출장한 국제 대회에서 일본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김광현 이후 약 15년 만이다.
지난 20일 귀국한 이의리는 "3일 정도만 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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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부족한 점이 눈에 띄었지만, 일본전 호투는 이의리에게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이의리는 "시즌 끝나고 쉬어서 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을까 했는데 나름대로 밸런스를 찾아서 좋았다"라며 "(일본전에서) 흔들릴 만한 상황에서 잘 벗어나서 좋았고, 옛날에 던지던 밸런스가 나와서 만족스럽다. 안 좋을 때 결과가 좋게 나온 게 고무적인 거 같다. 정규시즌 때에는 경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힘이 빠져서 밸런스를 찾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밸런스를 찾아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광현 양현종을 이을 '좌완 에이스'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한 피칭이라는 이야기에 이의리는 "(김)광현 선배님과 (양)현종 선배님은 잘 던지니 (일본전에) 나간 거다. 나도 그렇게 된다면 영광스러울 거 같다. 앞으로 시즌 때에도 잘 유지해서 (앞으로 있을)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마지막 실전 등판까지 완벽하게 마치면서 기분 좋게 비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이의리는 "시즌이 끝나기도 했고, 밸런스도 찾아서 마음이 편하다"라며 다음 시즌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