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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보름의 시간이 흘렀지만 상처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아쉽고 아쉬웠다.
사실 KT는 충분히 마법같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꼴찌까지 추락했다가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다. 그 자체로 드라마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도 내심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하늘의 뜻이 부족했다. 박병호는 "여전히 우승에 대한 갈망은 크다. 아직 우승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꼭 우리 KT 선수들과 정상에 서고 싶다"면서 "일단 올 겨울부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들도 약점에 대처하기 위해서 제가 더 노력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병호는 또 "올해 수비상을 받았지만, 끝에 결과가 안좋았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끝까지 수비도 잘해서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제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박병호지만, 불과 1년전에는 KBO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었던 명불허전 홈런 타자다. 그 역시 나이의 한계에 주저하지 않고,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이기고 싶다.
소공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