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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긴 했는데…."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좌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2019년 8승(5패)을 거두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가 탄생하는 듯 했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다시 한 번 이승호는 부활하는 듯 했다. 53경기에서 3승2패 10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기량을 뽐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 선발로 나와 4이닝 1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다음 시즌 기대를 높였다.
많은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펼쳤던 그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4경기에서 1홀드를 올리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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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부상 등으로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만큼, 잠시 휴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이승호 역시 마냥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지는 못했다. 그는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긴 했는데 경기에 들어가지 못했다"라며 "가장 좋은 상태로 올해를 기대했는데 아쉽게 마쳤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군대에서의 시간은 몸과 마음을 모두 정비하는 시간이 될 예정. 이승호는 "꾸준히 운동도 하면서 최대한 머릿 속을 비우려고 한다"라며 "오랜 시간 아프다보니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군대에 다녀오면 이제 야구와 떨어질 시간이 없다. 군대에서 돌아온 뒤에는 건강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최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