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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겨우 설득해서 모시고 왔다."
홍창기는 LG의 테이블세터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2리, 174안타, 109득점, 65타점, 출루율 4할4푼4리, 장타율 4할1푼2리를 기록했다. 득점과 출루율 1위, 최다안타 3위, 타율 4위에 오르며 LG의 공격을 이끌며 우승의 첨병이 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위해 치고 달렸다.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으나 LG 염경엽 감독은 그를 믿고 계속 1번 타자로 기용했고 홍창기는 3차전에 3안타, 4,5차전에 2안타씩을 치면서 홍창기의 진면목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5경기서 20타수 7안타로 타율 3할5푼, 3득점을 기록.
시상식 후 홍창기는 "처음에 받았을 때 다음에 또 언제 받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2년전에 받을 땐 솔직히 안믿겼다. 그때는 야구하면서 내가 저 자리에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받았을 때 또 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올시즌 성적이 계속 괜찮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조금 했었다"라고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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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창기는 두배로 기뻤다. 가족들과 함께였기 때문. 시상식 전부터 홍창기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있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LG 구단에 따르면 홍창기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 동생 등 가족들이 함께 시상식장에 왔다고. 홍창기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야구장에도 안오셔서 이번 기회에 모셨다"라며 "안오신다고 하셨는데 부모님께서 겨우 설득하셔서 모시고 왔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가족들 앞에서 각오를 다졌다.
삼성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