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국 이번에도 해를 넘기는 걸까.
때문에 KIA는 이번 FA 협상에 신중 또 신중했다. 내부 FA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속전속결 의지를 보였다. 김태군과 비FA 다년 계약을 먼저 마친 뒤, 고종욱과도 합의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숙제를 풀어 나아갔다. 내야 핵심 자원인 김선빈과의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더 많이 받으려는 선수와, 합리적인 계약을 바탕으로 전체 살림살이를 꾸리고자 하는 구단의 입장차는 당연한 수순. 김선빈과 KIA도 다르지 않다.
|
KIA는 최근 발표된 연봉 상위 40인 합계 금액에서 98억7771만원, 전체 7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밝혀졌다. 샐러리캡 상한액과 비교하면 15억4867만원의 여유가 있다. 그러나 이의리 김도영 윤영철 등 꾸준한 연봉 상승이 이뤄질 젊은 선수들이 적지 않고, 향후 전력 보강 시나리오를 따라가보면 결코 여유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
김선빈에게도 시장 여건이 썩 유리하지 않다. 내야 보강을 원했던 팀들이 대부분 틀을 갖췄다. 프로 데뷔 후 줄곧 KIA에서만 뛰면서 만들어진 프랜차이즈 이미지나 적지 않은 나이도 타 팀의 행보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양측은 첫 FA 협상에서 긴 줄다리기 끝에 결론을 만들었다. 비슷하게 흘러가는 두 번째 FA, 과연 이번에도 KIA와 김선빈의 줄다리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