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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에서 젊은 감독을 보려면 얼마나 기다려야할까. 감독보다 단장이 훨씬 먼저 나온게 뜻밖이다.
KBO리그에 문동주-노시환(이상 한화)으로 대표되는 젊음이 휘몰아친 한 해였다. 유례없는 나이, 연차 제한을 둔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대교체에 불을 붙인 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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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감독 기록은 허구연 현 KBO 총재가 갖고 있다.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을 맡을 당시 35세였다. 감독대행까지 따지면 1982년 조창수 당시 코치가 33세, 2020년 김창현 키움 수석코치(38)가 35세의 나이로 감독 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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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는 은퇴 후 바로 코치, 감독으로 일하는 경우가 점점 줄고 있다. 사령탑 역시 이승엽 감독처럼 즉각적인 부임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때 SSG 사령탑으로 거론됐던 추신수 정도를 제외하면, '허구연 감독' 같은 파격은 앞으로도 쉽지 않아보인다.
배구의 경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이상 36)이 최연소다. 선진배구의 습득을 이유로 영입한 외국인 감독이기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덜 부각된다. 국내 사령탑 중에는 1980년생인 정관장 고희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상 43)이 있다. 축구에는 최원권 대구FC 감독(42)이 있다.
사령탑 사임 또는 경질 상황에서 1980년대생들이 감독 대행을 맡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염기훈 수원삼성(축구) 감독대행(40)을 비롯해 김효범 서울삼성(농구) 감독대행, 진순기 현대캐피탈(배구) 감독대행(이상 40)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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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