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박찬호 도우미'는 잊혀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올해의 후보자는 총 26명이다. 아드리안 벨트레를 비롯해 조 마우어, 토드 헬튼, 빌리와그너, 게리 셰필드, 카를로스 벨트란, 알렉스 로드리게스, 매니 라미레스, 바비 어브레유, 앤디 페티트 등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 가득하다.
명예의전당 투표 트래커는 매년 투표 사실을 공개한 기자들의 표심을 확인해 이를 공개해왔다. 명예의전당 투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은퇴한지 5년 뒤부터 후보로 오른다. 최대 10년의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매년 5%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리스트에서 탈락된다.
|
특히 한계선을 오가는 셰필드(74.5%)의 투표율이 특히 눈에 띈다. 2015년 첫 노미네이트된 그의 마지막 기회다.
셰필드는 밀워키, 플로리다(마이애미), LA 다저스, 애틀랜타, 양키스, 디트로이트, 메츠 등에서 22년간 뛰며 통산 2689안타 509홈런 1676타점을 올린 레전드다. 통산 OPS가 0.907에 달한다. 20(홈런)-20(도루)도 2차례 기록한 호타준족이기도 했다. 국내 야구팬들에겐 다저스 시절 박찬호의 도우미로 불리던 모습이 익숙하다.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5회의 커리어가 돋보인다. 시즌 MVP는 타지 못했지만, 2위(1번) 3위(2번)에만 이름을 올린 게 전부다.
|
앞서 금지약물 복용의 대명사로 불렸던 배리 본즈는 통산 762홈런, 단일시즌 73홈런을 비롯해 통산 볼넷 2558개, 고의볼넷 688개, 단일시즌 장타율(0.863) 출루율(0.609) 등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 중 한명이지만, 결국 명예의전당 입성에 실패한 바 있다. 셰필드 또한 본즈와 마찬가지로 미첼 리포트-발코 스캔들에 이름을 올렸고, 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셰필드는 약물의 오점을 딛고 '명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명예의전당 투표 결과는 오는 23일 공개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