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음의 고향'에서 보낸 23년 과거는 소중하게 간직해뒀다. 이제 새 팀에서 보여줄 때다.
외야의 '짐승'으로 불렸다. 타자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딱 하는 순간 외야 한가운데를 가를듯한 타구를 어느새 따라가 낚아채곤 했다. 강한 어깨로 3루, 홈에서도 많은 주자를 울렸다. 인천 야구의 5회 우승에 신예로, 중견으로, 베테랑으로 기여했다. 당장 2022년 한국시리즈의 MVP가 바로 김강민이었다.
|
한화는 2018년 기적 같은 가을야구 이후 5년간 9-10-10-10-9위의 비밀번호를 찍고 있다. 리빌딩이란 젊은 선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적극 기용한다 해서 이뤄지는 게 아님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
이제 김강민은 한화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SK 시절 함께 뛰었던 이명기와 함께 올겨울 몸을 만들고 있다. 안치홍-채은성 등 타팀 출신 FA 베테랑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김강민은 한화 구단을 통해 "처음 올 때부터 마음을 정하고 왔다. 오늘보다는 내일을 보겠다. 지난 추억은 가슴속에 잘 간직해두고, 한화 팬들과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 기대감이 크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