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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두산이 애타게 찾아온 '차세대 김재호'를 드디어 발견한 걸까.
박준영은 지난해 NC로 FA 이적한 박세혁의 보상선수다. 당시 보호선수 리스트 논란이 일었을 만큼 NC 팬들이 아끼던 유망주였다.
두산에서 2년째 시즌. 수비가 화려하거나 범위가 넓은 타입은 아니다. 아직까진 궤도에 오르지도 못했다. 2할대 초반에 불과한 타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다만 커리어 유일하게 300타석을 넘긴 2021년 8홈런을 쏘아올렸고, 이후 2년간도 매년 4개씩 때린 점이 눈에 띈다. 투수 출신이라 강한 어깨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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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박준영에 대해 "괜찮은 것 같다. 어제 실수가 하나 나왔지만, (발전하는)과정의 일부분이다. 수비에서의 움직임, 타석에 임하는 자세, 충분히 좋은 유격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말했다.
박준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3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사령탑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잠실 사령관'의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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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