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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팬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VS "오타니는 만나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후 다저스 구단이 사실상 공을 강탈해갔다. 로만은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공을 잡은 후 몇분만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10명이 넘는 다저스 보안 요원들이 나타났고 처음에는 오타니가 사인한 다저스 모자 2개와 맞바꿀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이 부부는 다저스 보안요원들에게 압박을 받고 사실상 사기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큰 의미가 있는 홈런볼은 관례대로 선수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의미있는 기념품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공을 잡은 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낮은 대가를 받고 넘겨줘야 했다. 한 경매 회사 직원은 이 공이 최소 1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남편인 발렌주엘라는 "우리는 돈에 굶주리지 않았다. 대단한 것을 뺏으려는 게 아니다. 단지 특별한 순간의 특별한 공 아닌가. 그저 동등한 보상을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팀의 태도에 실망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부부는 오타니를 만나지도 못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들에게 사인 모자 2개와 사인 배트 1개를 지급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치 해당 팬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눈 것처럼 이야기 했지만, 부부는 오타니를 만나지도 못하고 다저스타디움을 떠나야 했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는 '디 애슬레틱'에 "아직 대화의 창구가 열려있다"고 했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객된 이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