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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모처럼 아시아 출신 타자들의 대포 대결이 불을 뿜었다.
6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2-1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초구 95.1마일 한가운데로 파고드는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발사각 23도, 타구 속도 104.7마일, 비거리 396피트로 측정됐다.
야마모토가 성급하게 한복판으로 실투를 한 것이기는 했으나, 김하성이 놓치지 않고 배트 중심에 맞히는 타격도 돋보였다. 김하성이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이후 12일 만이다. 3-1로 점수차를 벌린 시즌 2호 홈런.
샌디에이고는 1회초 매니 마차도가 야마모토의 초구 78.7마일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투런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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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전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의 '도박 스캔들'과 관련, 지난 4일 미연방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즌 첫 홈런이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첫 홈런을 작렬했다.
이후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린 오타니는 지난 12일 '도박 스캔들' 연루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검찰 브리핑이 나오자 하루가 지난 이날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날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초반 타격전은 2회말 다저스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더욱 뜨거워졌다. 먼시는 킹의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겨 2-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다저스는 2사 만루서 무키 베츠가 킹의 초구 94.1마일 한가운데 싱커를 잡아당겨 좌중간 3점홈런으로 연결하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베츠의 시즌 6호 홈런.
다저스 타선은 3회에도 폭발했다. 2사 1루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소강 상태를 보이던 샌디에이고는 6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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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승부는 연장 11회 판가름났다. 샌디에이고는 11회초 2사후 메릴이 좌측 안타를 터뜨려 2루주자 호세 아조카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다저스는 이어진 11회말 무사 2루서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김하성은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17(60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9득점, 4도루, OPS 0.700을 마크했다.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53(68타수 24안타), 4홈런, 9타점, 13득점, 1도루, OPS 1.098을 기록했다.
8대7로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달리며 8승8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다저스는 2연패를 당해 10승6패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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