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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요즘 다들 바쁘시잖아유(웃음)."
한화는 올 시즌 홈 첫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KT전부터 만원관중 행보를 시작했다. 30~31일 경기가 잇달아 매진될 때만 해도 '류현진 효과'에 주말 3연전 효과가 더해진 것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주중 경기였던 2일 롯데전에서도 매진 행진을 이어갔고, 비로 3일 경기가 취소된 상황에서 맞이한 4일 롯데전에서도 만원관중 행진을 이어갔다. 1주일 만에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치른 12일 KIA전에 이어 13일에도 1만2000석의 관중석을 모두 채웠다. 지난 시즌 홈 최종전 매진까지 더하면 8경기 연속 매진.
돌풍 조짐은 시범경기 때부터 일찌감치 드러났다. 3월 9~10일 대전에서 치른 삼성과의 시범경기가 만원관중으로 치러지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이후 열기가 수그러들 것으로 보였으나,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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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세는 성적으로 연결됐다. 개막 초반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한때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3년 연속 최하위 멍에를 벗고 반등 토대를 만든 지난해에 이어 '리빌딩 완료'를 선언하고 윈나우로 전환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 초반 상승세가 흥행 돌풍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흥행 돌풍 속에 한화는 새로운 역사에 다가서고 있다. 안방 대전에서 8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 홈구장인 청주구장 매진이 더해져 만들어진 구단 최다 연속 홈 매진 기록(2018년 6월 8일~21일)에 단 한 발짝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흥행 추세를 이어간다면 KBO 기록도 새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KBO리그 단일 구단 최다 홈 연속 매진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1995년 5월 9일 쌍방울 레이더스전부터 6월 1일 해태 타이거즈전까지 기록한 12경기(더블헤더 4경기 포함)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