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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류현진과 아이들의 어깨에 달린 한화의 운명.
두 번째 경기와 세 번째 경기는 외국인 선발 변수에 울었다. 페냐와 산체스가 부상, 팔꿈치 불편함 때문에 경기 초반 자진 강판을 하며 모든 게 꼬여버렸다. 16일 마지막 경기는 그 와중에도 잘 싸웠지만, 9회 마지막 김태연의 장타성 타구가 상대 권희동의 호수비에 막혀 1점차 석패를 당해야 했다.
3연전 1무2패. 16승1무26패로 한화는 9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10위 롯데 자이언츠가 1경기 차이까지 쫓아왔다. 꼴찌 추락 위기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외국인 선발들의 생각지도 못한 조기 강판에 2경기가 아깝게 날라갔다.
한화는 이번 삼성과의 3연전 황준서-조동욱-류현진의 로테이션이다. 상당히 의미가 있다. 황준서와 조동욱은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공들여 뽑은 고졸 신인 투수들이다. 좌완으로 엄청난 자질을 갖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부상, 부진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는 데 배짱 좋은 두 사람 모두 프로 선발 데뷔승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이라는 한국야구 역사상 최강 좌완 투수 선배가 복귀했다. 보고 배울 게 많다. 이 선수들이 대선배 류현진과 함께 반등을 이끌면 한화도 단숨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류현진은 14일 NC와의 화요일 경기에 이은 일요일 등판 일정이다. 그날 무려 110개의 공을 던져 4일 휴식 후 등판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복귀 후 9경기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이 완벽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NC전도 투구수 100개가 넘어도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 없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