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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가 수술대에 오른다. 올시즌 복귀는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는 엘라트라체 박사와의 만남 결과, 수술을 추천 받았다. 2주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리고 2024 시즌 복귀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1회초 수비 도중 펜스 플레이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다.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 어깨가 펜스와 충돌했고, 그대로 쓰러진 이정후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밥 멜빈 감독이 황급히 외야까지 달려나가 이정후의 글러브와 모자를 챙겨나올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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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이미 지난 2018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 부위를 두 차례 다친 바 있다. 첫 부상 때는 약 6주간의 재활을 통해 수술 없이 회복했지만, 그 해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다이빙캐치를 하다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이 나와 결국 수술대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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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5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다시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이정후가 14일 MRI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다고 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어깨가 빠지며 인대와 관절 등이 손상됐음을 확인했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17일 LA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다는 자체가, 수술 가능성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니, 앞으로의 이정후 행보를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단순 부상이라면, LA까지 날아가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는 노력까지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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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엘라트라체 박사가 수술을 권유했고,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미 이정후는 비슷한 어깨 수술을 받으면 6개월 이상 재활해야 한다는 걸 경험했다. 시즌 아웃이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4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0.641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