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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 일 한 번 내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2020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오재일은 삼성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타율 3할에 20홈런을 치며 두산 베어스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오재일은 이적 2년 동안 모두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서 거포 내야수로서 명성을 지켜왔다.
FA 마지막해를 앞둔 만큼, 오재일도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박 감독이 인정할 정도로 구슬땀을 흘리며 FA 마지막 해를 대비했다.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 1홈런을 기록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4월초까지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르면서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1군에 복귀한 오재일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갔다. 5월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로 방망이가 살아났다. 주전 1루수로 데이비드 맥키넌이 있어 선발과 교체 출장을 오갔지만, 타격감을 꾸준하게 유지하며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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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기회가 많지 않았던 오재일과 카드가 맞았다. 오재일과 박병호는 동갑내기. 거포라는 공통점도 있다. 박병호가 우타, 오재일이 우타라는 차이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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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는 KT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나도현 KT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