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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교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날 결승타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송성문은 경기 후 "주장이 되고 첫날에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팀원들이 전부 다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주장으로서 첫 날 승리 소감을 말했다. 그의 표현으로는 "올 게 왔다"였다.
송성문은 "우리 팀이 고참형들이 많지 않아 언젠가 내가 주장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오늘 감독님께서 면담을 하자고 하셔서 내가 뭘 잘못했나 걱정을 했었는데 주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올게 왔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LG에 올시즌 1패 뒤 5연승 중이다. LG전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물었다. 송성문은 "LG가 작년 우승팀이고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상승세에서 우리를 만난다"면서도 "LG 선발 투수를 상대로 우리가 승기를 잡는 경기 흐름이 계속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왜 그렇게 하는지 안다면 다른 팀과 할 때도 초반에 승기를 잡지 않겠나. 우연의 일치가 아닐까"라며 웃었다.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향해 가고 있다.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177타수 55안타) 6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송성문은 "작년에 포스트시즌 탈락하면서 운동을 쉬지 않고 준비를 많이 했다. 미국도 일찍 나가서 한 것들이 잘 이어져 초반에 잘되고 있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며 "못나가는 경기도 있었고 선발에서 빠지기도 했다. 시합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타순, 역할에 맞게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며 주장 다운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