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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도착하자마자 KT 더그아웃 찾은 박상원.
경기 전 상대팀 선수가 적진에 오는 건 이례적인 일.
박상원은 하루 전 경기에서 점수차가 10점으로 벌어진 8회 마운드에 올라와 김상수, 로하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크게 포효했다. 이에 KT 선수들이 이미 수건을 던진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불문율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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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상원 본인이 KT 더그아웃과 라커룸을 찾아왔다. 정 수석코치가 동행했다. 가장 먼저 이강철 감독에게 사과했다. 이 감독은 "괜찮다. 나한테 사과할 일은 아니다. 나는 어제 감독님과 얘기를 다 했다. 선수들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 더 잘하라"고 짧게 얘기를 건넸다.
박상원은 황재균, 장성우 등에게 다시 사과를 하고 3루측 자신의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사과를 받은 KT 박경수도 "사과 받았다.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 고참들이 할 일은 한 거다. 그렇게 당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다.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일"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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