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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갈 길 바쁜 두산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브랜든은 더블헤더 1차전 승부카드였다.
21일 대구 원정 첫 경기를 패하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더블헤더 1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며 22일 선발 예고됐던 김동주를 더블헤더 2차전으로 미루고, 1차전에 브랜드 카드를 꺼냈다.
3회초 두산 타선이 선취점을 내면서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때부터 이상증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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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체크했다. 결국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브랜든이 내려가면서 이영하와 홍건희가 급히 마운드에 올랐지만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브랜든은 2이닝 피안타 없이 4사구 2개, 4탈삼진 1실점. 두산은 결국 4대7로 역전패 했다. 이 여파 속에 두산은 더블헤더 2차전 마저 4대10으로 역전패 하며 대구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브랜든은 4월 중순 이미 한 차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번에는 통증 부위가 달랐다. 경기 중 어깨 통증은 투수에게 예사롭지 않은 신호로 여겨진다. 자칫 장기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숨고르기를 한 두산은 24일 현재 42승2무35패로 4위로 떨어져 있다. 3위 LG와 반게임 차, 2위 삼성과는 2게임 차, 1위 KIA와 4게임 차다.
몸상태에 대한 불안감 속에 방황하던 알칸타라가 되살아나며 다시 선두 경쟁을 향한 희망을 살려가던 차에 닥친 최대 악재. 과연 두산은 이 악재를 어떻게 극복해갈까. 여름승부 상위권 판도에 변수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