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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야구장=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부산과 창원의 야구 명문 부산고와 마산 용마고가 청룡기 고교야구 8강에 진출했다.
부산고가 지역 최대 라이벌 경남고와 먼저 대결을 펼쳤다. 부산고 에이스 김정엽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1회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부산고가 5회까지 6-0으로 앞섰다.
하지만 6회 선발투수 김정엽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경남고가 단숨에 4점을 뽑으며 6-4로 추격했다. 7회는 양 팀 모두 무득점. 8회초 경남고가 사구와 폭투로 1사 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자 부산고 박계원 감독이 또 한 명의 에이스 천겸을 등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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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겸은 첫 상대인 4번타자 강도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5번 정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8회말 부산고는 안지원의 적시타와 이원준의 희생타로 2점을 더 뽑으며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점은 고교야구에서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점수차.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천겸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어 나온 세 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8대4 승리를 지켰다. 투구 수는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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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준은 1회부터 상대 1, 2, 3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압도했다. 6회까지 허용한 안타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삼진도 무려 7개를 뽑아내며 북일고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4-0으로 앞선 7회 위기를 맞은 주태준은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주태준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아웃을 잡은 후 일일 투구 수 제한 때문에 마운드를 넘겼다. 104개의 공을 던지는 내내 주태준은 혼신의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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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평균 구속은 130km대를 찍고 있지만 변화구를 주 무기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부산고는 12일 강릉고와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13일에는 마산용마고와 장충고의 8강전이 예정돼 있다. 장소는 목동야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