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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힘든 것도 있고, 아픈데도 있는데요. 그래도 책임감이랑, 내가 이렇게 나갈 수 있음에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전반기 타격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최지훈은 후반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면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좋았던 것 같다. 확실히 조금이라도 쉬어서 그런지, 형들도 '지훈아 너 확실히 쉬고 났을 때랑 힘들 때랑 좀 다르다. 그래도 아직 젊어서 며칠만 쉬면 회복이 되나 보다'이러시더라. 그래도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후반기 시작 이후 4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홈런과 3루타도 1개씩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가 멀티히트 경기였다. 나쁘지 않은 7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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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은 "오늘 황동하 선수의 공이 제 시야에는 좀 안걸리는 공들이 계속 들어왔다. 두번째 타석에서도 2S를 너무 쉽게 준 것 같아서 그냥 비슷하면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중심에 잘 맞았다. 그 타석부터 풀린 것 같다. 3회 두번째 안타는 정확하게 정하고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SSG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주문했다. '뛰지 말라'는 사인은 줄 수 있지만, 뛰는건 언제든지 주루코치와 판단해서 시도하고, 대신 그렇게 아웃된다고 해도 책임은 감독이 지겠다는 그린라이트였다.
최지훈 역시 올해 27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팀내 1위.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팀이다보니 그의 주루 플레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최지훈은 "제가 도루 욕심을 엄청 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LG처럼 빠른 선수들이 많은 팀이면 뛰어서 죽더라도 다음 타자가 뛰면 되는데, 저희팀은 제가 죽어버리면 흐름이 끊긴다. 그래도 도루 페이스는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것 같다. (조)동화 코치님이 항상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니까 괜찮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며 조동화 주루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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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가을야구가 우선이지만, 그래도 개인 성적 욕심을 딱 한가지만 낸다면. 150안타다. 최지훈은 "타수가 많아지다보니 사실 올해 3할은 쉽지는 않을 것 같다.(12일 기준 타율 0.272) 그래도 안타를 150개 이상은 치고싶은게 제 개인적인 목표다. ABS도 그렇고, 잘 맞은 타구도 올해 유독 많이 잡히다보니 힘든 부분은 있는데 일단 개인 목표는 그렇게 잡고 있다"며 웃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