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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굴욕의 패배는 잊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스윕 위기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3차전 맞대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2연패를 끊었고, 또 SSG와의 주중 3연전을 1승2패로 마무리했다. 전날 연장 12회에서 11대12로 석패한 설움도 풀었다. 반면 SSG는 6연승에 실패하며 연승 행진이 멈췄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오태곤(1루수)-박지환(2루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 선발투수 앤더슨
전날 4시간48분 혈투를 펼친 두팀은 경기전 그라운드 훈련을 생략하고 임했다. SSG 앤더슨, 롯데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맞선 가운데 초반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전개됐다. 롯데 타자들은 앤더슨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SSG는 박세웅을 상대로 꾸준히 출루하면서도 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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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롯데가 2아웃 이후 전준우의 첫 안타가 터졌지만 레이예스가 땅볼로 잡혔고, 1회말 SSG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1아웃 이후 2번타자 박성한의 안타로 첫 출루. 이어 최정도 안타를 치면서 1사 1,2루 찬스가 찾아왔다. 에레디아의 타구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지만 한유섬이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루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았다. SSG의 1-0 리드. SSG는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 오태곤의 타구가 3루 땅볼로 잡히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이후 양팀 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펼치며 1점차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롯데는 별다른 찬스를 얻지 못했고, SSG는 3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한유섬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하재훈이 롯데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후 최정이 볼넷으로 골라나가며 2사 1,2루. 하지만 에레디아의 땅볼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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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롯데도 드디어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찬스 상황에서 나승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호영이 친 타구가 좌중간 적시 2루타가 되면서 1루주자 레이예스가 홈까지 들어왔다. SSG 좌익수 에레디아의 아쉬운 타구 판단이 겹치면서 장타성 코스가 됐다. 롯데는 1점 차 추격에 나섰다. 이후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1루를 채웠으나 박승욱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가 되면서 롯데는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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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8회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황성빈의 땅볼 타구를 SSG 2루수 김성현이 놓치면서 2루까지 들어갔다.
윤동희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SSG 중견수 최지훈이 호수비로 걷어냈는데, 2루주자 황성빈이 빠른 발로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면서 롯데는 2-2 동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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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위기가 찾아오자 롯데는 구승민을 내리고 신예 송재영을 올렸다. 송재영은 최상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박성한까지 범타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데뷔 첫 세이브가 기록됐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