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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외국인 선수에게 성대한 송별 행사를 열어준 키움 히어로즈. '고척 스타'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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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만난 도슨은 팬이 선물한 올스타전에서 자신이 '마라탕후루' 분장을 한 사진이 담겨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연신 한국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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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날 자신과 충돌했던 이용규까지 7일 드류 앤더슨이 던진 공에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 "그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 싫었다"는 도슨은 "이용규는 대단한 선수이고, 이뤄놓은 게 많은 선수다. 그와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내가 부상을 당했을때도 계속 내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고 체크해줬다. 그는 감정을 많이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닌데, 나에게 신경써주는 모습이 좋았다. 그가 빨리 돌아와서 다시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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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게 돼 누가 가장 아쉬워했냐고 묻자 도슨은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내가 가장 힘들어했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너 집에 안오고 싶은거 아니야?'라고 물을 정도였다. 나 역시도 '나 안가고 싶은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야구 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한국의 다른 도시들을 가보고, 문화를 느끼는 것 자체가 너무나 좋고 행복했다. 한국을 떠나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아직 영원한 작별은 아니다. 도슨은 미국에서 최대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KBO리그, 키움에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그는 "나의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KBO리그에서 뛰는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