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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런 선수가 왜 2군에 있지?
1회 첫 타석 2사 1루 찬스서 3루 땅볼로 물러난 한재환. 4회 두 번째 타석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3번 김범준과의 연속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6회와 7회, 그리고 마지막 9회 타석까지 대포를 쏘아올렸다.
낯익은 이름은 아니다. 개성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NC 지명을 받았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을 뿐, 1군 경기 기록은 단 한 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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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시합에서 감이 좋았고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오늘 경기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려 노력했고 첫 홈런의 좋았던 감이 마지막 타석까지 잘 이어졌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한재환은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공-수-주에서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부분을 확실히 만들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퓨처스리그 기준, 4연타석 홈런은 2018년 당시 경찰 소속이던 이성규(현 삼성)가 세운 적이 있다. 퓨처스리그 기록은 2010년부터 기록이 집계됐으며, 이성규 이후 한재환이 처음이다.
1군에서는 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 2014년 나바로(당시 삼성), 2017년 로사리오(당시 한화) 3명의 타자가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박경완과 로사리오는 한 경기에서 4개 홈런을 터뜨렸고, 나바로는 2경기에 걸친 기록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