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의 이병규'처럼 성장할 선수다. 두고보라."
이영빈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 하지만 문보경-오지환-신민재(구본혁)-오스틴으로 구성된 LG 내야에 빈틈이 없다. 이영빈은 9월 6~7일 한화전엔 우익수, 8일 한화전엔 유격수,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엔 1루수로 출전했다. 내외야를 겸하는 유틸리티 멤버로 활용함으로써 출전 기회를 늘리는 시도다.
롯데전에서 이영빈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보다 수비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4회초 1사1루에서 나승엽의 직선타를 잘 잡아내며 더블아웃으로 이어갔고, 1-1로 맞선 7회 2사 3루에선 윤동희의 깊숙한 유격수 땅볼 때 오지환의 다소 짧은 송구를 멋지게 걷어올리며 야구 센스를 증명했다.
이치로는 28세 시즌인 2001년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했지만, 이후 2019년까지 무려 19년을 더 활약한 레전드 선수다. 데뷔시즌 242안타를 치며 신인상과 시즌 MVP를 동시석권했고, 특히 2004년 262안타를 치며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그 런지로 안타만 치는게 아니라 홈런도 칠 수 있다. 연습을 해서 자신에게 맞는 타격폼을 몸에 익혀야한다. 박병호도 (자신에게 맞는)티라노 스윙을 익힌 덕분에 레전드가 될 수 있었다."
이영빈은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될까. 염경엽 감독은 "이병규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우타 김범석, 좌타 이영빈은 LG가 무조건 키워야하는 타자고, 그래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출전 기회를 주려고 노력중이라고 했다.
다만 그 기회를 주는 시기는 코칭스태프가 결정한다. 준비되지 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 자칫 선수를 망칠 수 있다는 게 사령탑의 지론이다.
"빠른 콜업은 실패 경험을 쌓게 할 뿐이다. 그래서야 어떻게 성공하겠나. 팬들을 위해서도, 선수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이 선수가)싸울 수 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써야한다. 그게 선수 육성이다. 이영빈은 그 기회를 잡았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