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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는 원래 생각하지 않았었다. 우리가 이겨서 줄여야 하는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정규시즌 2위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애당초 게임 차가 커 우승 도전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확률적으로 아예 기회가 사라졌다. 이제 2위 확정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다.
박 감독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사실 KIA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팀만의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거였다"며 1위 욕심이 없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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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회는 있었다. 삼성은 8월말 KIA와의 승차를 4.5경기까지 줄였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스윕하고 주말 홈 대구에서 KIA와 운명의 2연전을 치르는 일정이었다. 여기서 2경기를 다 잡았다면 선두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의 2연패였다. 박 감독은 "그 때 1승1패를 해도 어려웠을 것이다. 2승을 해야 끝까지 가볼 가능성이 있었는데 우리가 힘든 경기를 했다. 그 때 2경기를 끝으로 오히려 우리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올인'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2위 매직넘버'를 3개만 남겨놨다. 삼성도 이 경기를 앞두고 3연패로 좋지 않은데, 3위 LG 트윈스도 분위기가 좋지 않아 점점 숫자가 줄어든다. 박 감독은 "우리가 이겨서 줄여야 하는데, 3위팀이 지고 있어서"라고 말하며 "매직넘버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다. 우리가 이겨서 2위를 빨리 확정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부상 선수도 나오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순위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