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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현이 '인생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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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선두 타자 김영웅을 뜬공 처리하며 개인 최다 이닝을 새롭게 쓴 김도현, 이창용을 삼진 처리한 뒤 디아즈에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중견수 김호령이 넘어진 사이 타구가 중앙 펜스까지 흐르며 2루타로 연결됐다. 대주자 김현준이 폭투를 틈타 3루로 진루했으나 김도현은 이성규를 뜬공으로 잡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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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끝으로 사실상 올 시즌 선발 등판을 마친 김도현은 "야수들을 믿고 던졌고, (한)승택이형 도움도 많이 받았다. 내가 해결할 수 있었던 부분도 해결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겐 너무 뜻깊은 시즌이었다. 전역 후 복귀해 바로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탠 것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이대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어가고 싶지만, 아직 결정된 게 아닌 만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시절과 완벽히 달라진 모습. 전역 후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도현은 "구속이 증가한 것이나, 변화구를 잘 가다듬은 게 주효한 것 같다. 이걸 바탕으로 내년을 더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군 생활을 보내면서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던 것 같다"고 돌아보기도.
한국시리즈 엔트리 편성에 골몰 중인 KIA. 김도현은 황동하와 함께 선발 후보군 중 한 명이다. 김도현은 "상상만 해도 너무 좋긴 하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 어떤 보직이든 잘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