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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도대체 얼마를 더 줘야 할까. 2024년 KBO리그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든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의 몸값이 얼마나 뛰어오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국제무대에서도 김도영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선수로 주목을 받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비록 한국은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김도영은 대회 5경기에서 타율 0.412, 3홈런, 10타점, OPS 1.503을 기록하며 왜 현재 한국의 슈퍼스타인지 증명했다.
프로야구선수에게 연봉은 곧 선수의 가치다. KIA는 김도영의 다음 시즌 연봉을 얼마나 올려줘야 할지 바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김도영은 내년이면 프로 4년차가 되는데, 현재 4년차 최고 연봉은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6,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이다. 이정후의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으려면 3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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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른 세월만큼 시장가에 차이가 있겠지만, 이정후와 김재환의 사례를 살펴보면 김도영도 3억원 전후의 인상 금액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 김도영은 프로 4년차 선수 최초로 연봉 4억원을 돌파하는 역사를 또 하나 쓸 수 있다.
KIA는 현재 급한 일부터 차례대로 처리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은 이미 마친 가운데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과 계약 발표만 남겨두고 있고, 내부 FA 투수 임기영(31)을 3년 총액 15억원에 잔류시켰다. 트레이드 최고 매물이었던 조상우(30)를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영입해 필승조 보강에도 성공했다. 남은 내부 FA 서건창(35)과 협상을 마무리하면 얼추 스토브리그 움직임은 끝난다.
김도영을 비롯한 팀 내 고액연봉자와 계약은 연말 연휴가 끝나고 새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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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